<계축일기>는 조선 광해군 5년(계축, 1613)에 영창대군을 죽이기 위해 일어난 계축옥사와,
모후인 인목대비를 서궁(西宮)에 유폐시킨 사건들을 대비편의 시각에서 기술한 작품으로,
<인현왕후전>이나 <한중록>과는 다른 궁중문학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궁중문학에 관심을 둔 독자들에게는 흥미로운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책 소개>

<계축일기>는 조선 광해군 5년(계축, 1613)에 영창대군을 죽이기 위해 일어난 계축옥사와, 모후인 인목대비를 서궁(西宮)에 유폐시킨 사건들을
대비편의 시각에서 기술한 작품으로 끝 부분에 ‘내인들이 잠깐 기록하노라’에서 알 수 있듯이 작자는 광해군 악정에서 인목대비와 함께 고통과 수난을 함께했던 궁녀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인현왕후전>이나 <한중록>이 왕족들의 이야기에 많은 지면을 할애한 것과 달리 궁녀들의 이야기가 매우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독자는 형장으로 끌려가며 절규하던 궁녀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궁궐이 왕족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궁궐 곳곳에서 말없이 살았던 수많은 나인들에 대해서도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된다.

이 책은 궁중문학의 개념을 정리하고, 그 특징을 서술한다.
또 <계축일기>의 창작동기와 작자, 창작 시기 등에 관해 자세히 살피고, 계축일기의 줄거리와 인물 등을 깊게 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