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지난해 작고한 고(故) 노경채 수원대 사학과 교수의 사론집이 나왔다.

수원대 사학과 동료 교수들과 그의 제자들은 고인의 연구 자료를 모아 사론집 '우리 근현대사의 통일전선적 이해'를 펴냈다. 박환·정일동·이영림·양정석 수원대 사학과 교수와 최재성·김인덕·박철하 박사 등이 사론집 발간 작업에 참여했다.

사론집에는 민족해방운동가 인물론, 민족해방운동에 대한 역사적 평가, 역대 대통령의 역사점수, 한국 근현대 정치세력 분류론 등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 관심 있게 연구했던 한국사회주의운동사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박환 교수는 발간사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눈과 열의 있는 강의, 무게 있는 글쓰기, 진중한 말씀은 동학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올바른 역사의식을 키워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정태헌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는 책 뒷부분에 실린 '노경채 교수의 평생 화두, 통일민족국가'라는 글에서 고인의 역사연구 궤적을 되짚었다.

정 교수는 고인의 역사연구를 되돌아보면 떠오르는 단어는 "수미일관하다였다"면서 "학문적 차원을 넘어 한반도의 분단과 통일의 길에서 역사가의 과제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1950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노 교수는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국학자료원. 360쪽. 2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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