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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발터 벤야민과 한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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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임환모 외 | 발행일 : 2018/08/31 | 출판사 : 국학자료원

ISBN : 979―11―88499―64―9 | 판형 : 신국판 | 페이지수 :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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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본 총서의 연구자들은 이러한 시각과 문제의식을 공유하여 한국 현대문학을 새롭고도 밀도 있게 탐구하고자 하였다. 먼저 벤야민의 역사철학에서 문학이론을 이끌어내는 작업이 선행되었고, 이어서 이것을 바탕으로 텍스트 분석과 해석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으며 그 결과가 얼마나 만족스러운가를 점검하고 토론하였다. 2015년부터 시작한 ‘벤야민 읽기’가 이러한 연구의 시발점이 되었다. 벤야민 문학이론에 대한 이해와 그것의 적용이라는 큰 틀에 따라 이 책의 편제는 이론과 수용을 아우르는 총론격의 글을 먼저 싣고, 제1부에서는 벤야민의 문학이론을, 제2부에서는 한국문학을 벤야민적 사유로 해석하는 논문들을 실었다.

총론인 ｢벤야민 문학이론의 주체적 수용에 대하여｣(임환모)는 벤야민 문학이론의 수용이 한국의 시대적 상황과 어떻게 연계되고, 그의 역사철학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문학이론의 핵심이나 본질은 무엇이며, 그것의 수용이 얼마나 적합성을 지니고 한국문학에 새로움으로 기능하고 있는가를 밝힘으로써 외국 문학이론의 주체적 수용이 어떤 양태로 전개되어야 바람직한가를 가늠하는 논문이다.
제1부 첫 글인 ｢벤야민 철학에서의 신학의 위상과 문학의 역할｣(김청우)은 벤야민의 역사철학에서 유물변증법적 사유와 유대교적인 신학적 사유가 어떻게 맞물리고 있는가를 탐색함으로써 문학 속에 ‘메시아가 들어올 수 있는 작은 문’을 마련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두 번째 글인 ｢문학의 형상성과 문화의 편재성｣(전동진)은 문화 속에서의 현대시의 지형학을 벤야민의 알레고리적 사유로 탐색하여 오늘날 시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가를 살핌으로써 현대시 연구와 해석의 방법에 대한 새로운 시론적 글쓰기를 감행하고 있다. 세 번째 글인 ｢벤야민이 바라본 레스코프 소설의 이야기성｣(최윤경)은 벤야민의 ‘이야기’와 ‘이야기하기’를 ‘이야기성’이라는 개념으로 포괄해서 레스코프의 소설들(󰡔러시아 멕베스 부인󰡕, ｢분장 예술가｣, ｢쌈닭｣, ｢왼손잡이｣)을 분석함으로써 근대화 이후 점점 잃어가고 있는 인간의 본원적 감정이나 대안적 삶의 모델을 헤로도토스의 󰡔역사󰡕처럼 ‘이야기하기’의 방법으로 보여주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제2부 첫 글인 ｢사건과 기억,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글쓰기｣(김영삼)는 벤야민이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어내는 방식으로, 글쓰기 행위 중 하나로서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없었고, 또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임철우의 󰡔백년여관󰡕)를 통해 확인하고, 사건에 대한 기억하기로서의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나아가 임철우의 지속적인 글쓰기 행위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를 밝히고 있다. 두 번째 글인 ｢역사적 죽음을 현재화하는 글쓰기｣(강소희)는 최인훈의 ｢바다의 편지｣를 그의 다른 소설 ｢구운몽｣과 ｢하늘의 다리｣와 상호텍스트적으로 연계하여 벤야민이 말하는 ‘역사적 사건의 현재화’ 개념으로 분석함으로써 6 ․ 25전쟁이나 4 ․ 19혁명에서 실패한 사람들, 죽은 자들의 희망과 꿈을 ‘지금시간’에 어떻게 현재화하고 있는가를 밝히고 있다. 세 번째 글인 ｢혁명에 대한 알레고리로서의 ｢구운몽｣｣(최윤경, 임환모)은 벤야민의 사유방식을 차용하여 최인훈의 ｢구운몽｣이 4 ․ 19사건을 망실된 혁명으로 서사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5 ․ 16사건의 악몽을 알레고리적 방법으로 보여준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네 번째 글인 ｢기억 공간과 역사 인식의 글쓰기｣(박경희)는 벤야민의 ‘기억하기’와 ‘역사 인식’의 글쓰기 방식으로 이옥수의 청소년소설인 󰡔내 사랑, 사북󰡕을 분석하고 있는데, 1980년 4월에 일어난 ‘사북사건’의 파편화된 기억들이 몽타주되면서 ‘역사의 현재화’가 이루어지고, 동시에 이것이 통과의례의 성장서사와 맞물리면서 역사 인식에 대한 문학적 실천으로서의 글쓰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청소년소설의 가능성을 읽어내고 있다. 다섯 번째 글인 ｢‘광주 파노라마’와 변증법적 도약의 시｣(김청우)는 벤야민의 사상적 지도로 황지우의 시집 󰡔게 눈 속의 연꽃󰡕을 읽어냄으로써 ‘문학―정치’란 무엇이고, 또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가를 논증하고 있다. 여섯 번째 글인 ｢벤야민 사유로 김녹촌 동시의 현재성 읽기｣(정다운)는 벤야민의 역사의 현재화 개념을 원용하여 김논촌의 동시를 분석하였는데, 이것들에는 과거의 사건이 정지 상태의 변증법으로 성좌 구조가 만들어져 좌절되고 파괴된 옛사람들의 소망이 실현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마지막 글인 ｢<택시운전사>에 나타난 혁명성｣(조선희)은 벤야민의 매체이론에 의지해서 1,200만 명의 관중을 불러 모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분석하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 5 ․ 18사건의 파편적 기억들을 어떻게 편집하여 몽타주하는가에 따라 혁명성의 실현이 가능했는가를 밝히고 있다.

임환모는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공은 문학비평이다. 현대문학이론과 비평학회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문학이론의 주체적 수용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대표 논문으로 ｢한국문학과 들뢰즈｣, ｢󰡔태백산맥󰡕과 서사전략｣, ｢한국 소설의 근대성 실현에 관한 연구｣, ｢이청준 소설의 지형도｣, ｢1960년대 한국문학의 분기 현상｣, ｢최인훈 󰡔화두󰡕의 글쓰기 전략｣, 등 다수가 있고, 저서로는 󰡔문학적 이념과 비평적 지성󰡕, 󰡔송기숙의 소설세계󰡕(공저), 󰡔한국 현대시의 형상성과 풍경의 깊이󰡕, 󰡔한국 현대소설의 서사성과 근대성󰡕, 󰡔1960년대 한국문학󰡕(공저), 󰡔손광은의 시와 시세계󰡕 등이 있다.

전동진은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시와 정신｣에서 시인상을 수상했으며 계간지 󰡔문학들󰡕에서 편집장을 지냈다. 시집으로 󰡔그 매운시 요리법󰡕이 있으며 저서로 󰡔서정의 윤리󰡕, 󰡔서정시의 시간성, 시간의 서정성󰡕, 󰡔문화인 박용철󰡕(공저) 등이 있다.

김청우는 현재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학들> 편집위원과 <한국비평문학회> 총무이사를 겸하고 있다. 아울러 시인, 문학평론가로도 활동 중이다. 한국 현대시의 음악성과 공간 간 상관관계, 한국 시론에 대한 인지시학적 해석, 시적 담론을 통한 윤리 문제 탐색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대표 논문으로 ｢퀴어와 새로운 글쓰기의 가능성 —김현의 󰡔글로리홀󰡕을 중심으로｣, ｢형이상학과 현상학의 혼종적 시론—‘날이미지 시론’의 이론적 구조에 관하여｣, ｢1980~90년대 한국 ‘도시시’의 미적 비판 방법론 연구｣ 등이 있으며, 저서로 󰡔범대순의 시와 시론󰡕(연구서, 공저), 󰡔빨간 두건의 배 속에 잠들어 배고픈 늑대의 꿈󰡕(작품집)이 있다.

최윤경은 현대소설이 전공이고 전남대학교에서 ｢󰡔화두󰡕에 나타난 근대성과 소설 형식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학위논문의 후속연구로 󰡔화두󰡕에서 최인훈 소설 전체로 범위를 넓혀 소설의 형식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대표 논문으로 ｢｢광장｣ 개작의 의의: 폭력에 대한 인식의 변화｣, ｢소설이 오월―죽음을 사유하는 방식: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중심으로｣가 있다.

김영삼은 전남대학교 등에서 현대문학과 비평을 강의하고 있다. 역사적 ‘사건’과 문학적 ‘재현’ 간의 정치철학적 이행관계에 관심을 두고 ｢1960년대 소설의 정치철학적 연구｣(전남대 박사학위논문)를 썼다. 이후 ｢세월호 ‘사건’과 ‘사건’ 이후 문학의 가능성 1,2｣, ｢재현 너머의 5 ․ 18, ‘타자―되기’의 글쓰기｣, ｢이중적 예외상태로서의 5 ․ 18과 민족 ․ 민중 문학담론｣ 등의 연구논문으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1960년대 한국문학󰡕(공저), 󰡔창의적 글쓰기󰡕(공저), 󰡔논리적 말하기󰡕(공저)가 있다.

강소희는 전남대학교와 동신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전공은 현대문학비평이다. 전남대학교에서 ｢1980년대 한국소설에 재현된 주체의 정치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정치철학의 개념과 이론을 바탕으로 80년대 문학장을 읽어내는 연구를 하고 있다. 대표 논문으로는 ｢타자를 재현하는 영화의 윤리적 태도―탈북자를 다룬 영화들을 중심으로｣, ｢오월을 호명하는 문학의 윤리―임철우의 󰡔백년여관󰡕과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중심으로｣, ｢1980년대 ‘죽음’의 재현 양상 연구｣ 등이 있다.

박경희는 송원대학교 교양학과 외래교수이고 전공은 현대소설이다. 전남대학교에서 ｢한국 청소년소설 연구―가족 분화와 인물의 자아 정체성 형성을 중심으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청소년문학 전반적인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으며, 청소년 교육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표 논문으로 ｢한국 청소년문학의 연구 동향과 전망 고찰｣, ｢청소년소설의 성장 담론 연구｣, ｢청소년소설에 나타난 청소년 문화 양상 연구｣, ｢청소년소설의 성장 서사 연구―성과 사랑의 의사 결정을 중심으로｣ 등이 있고, 저서로는 󰡔한국 청소년소설과 청소년의 성장 담론󰡕이 있다.

정다운은 전남대학교 기초교육원 교양교육지원센터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전공은 현대시이다. 전남대학교에서 ｢김녹촌 동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에서 박사수료 후 아동문학과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대표 논문으로는 ｢김녹촌 동시의 남성적 어조와 동심의 형상화｣, ｢목일신 동시의 혁명적 이미지 고찰｣, ｢박완서 동화의 동심 형상화와 원형적 체험｣ 등이 있고, 저서로는 󰡔문화인 박용철󰡕(공저)이 있다.

조선희는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를 수료했으며 현재는 광주 여대에서 강의 중이다. 지금은 최명희의 󰡔혼불󰡕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논문으로 ｢영화 󰡔봄날은 간다󰡕의 감성연구｣, ｢서사의 인지적 은유 분석｣, ｢김승옥 초기 소설 연구｣ 등이 있다.

차 례 │ 서 문 │ 5 총론 19 벤야민 문학이론의 주체적 수용에 대하여 │임환모 21 1. 머리말 2. 벤야민의 수용 과정 3. 벤야민의 글쓰기와 문학이론 4. 한국문학에서 벤야민적 문학실천의 양상 5. 맺음말 제1부―벤야민의 문학이론 71 벤야민 철학에서의 신학의 위상과 문학의 역할 │김청우 73 1. 자동기계의 은유: 투쟁을 위한 유물론과 신학의 결합 2. 약속과 구원: 유대교 신학과 메시아적 시간 3. 진리: 감추어진 채로 드러나는 4. 출구로서의 예술: 과거를 바라보며 현재에 머무르기 문학의 형상성과 문화의 편재성 │전동진 103 1. 서론 2. 언어의 원리로서 상징, 알레고리, 멜랑콜리 3. 문화와 문학의 지형학 4. 해석의 세 시향(視向) 5. 결론 벤야민이 바라본 레스코프 소설의 이야기성 │최윤경 133 1. 들어가며―‘이야기’와 ‘이야기하기’ 2. 고유한 경험 세계의 직조 3. 자연사로 소급되는 이야기 4. 수공업적 방식의 이야기 창작 5. 나오며 제2부―한국문학을 벤야민 사유로 해석하기 159 사건과 기억,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글쓰기 │김영삼 161 1. 사건의 현재화 방식, 기억 2. 글쓰기라는 행위 3. 󰡔봄날󰡕이 도달하지 못한 자리 4. 세 번의 전화, 재현 너머의 “나―돌아보기” 5. 세 명의 ‘케이’, 세 층위의 글쓰기 6. 예외상태와 이웃한 타자의 자리 역사적 죽음을 현재화하는 글쓰기 │강소희 205 1. 들어가며 2. DNA’를 환기하는 문학 3. 역사적 죽음의 바다 4. 죽음을 발굴하는 고고학적 글쓰기 5. 나가며 혁명에 대한 알레고리로서의 ｢구운몽｣ │최윤경 ․ 임환모 231 1. 서론 2. ‘주권적 개인’의 탄생 3. 망실된 혁명의 알레고리: 몽유병자와 혈거인 4. 결론을 대신하여: 혁명에 대한 성찰적 주체의 환기 기억 공간과 역사 인식의 글쓰기 │박경희 261 1. 서론 2. 기억 공간과 통과의례의 성장 서사 3. 자본의 개발 논리와 민중 공동체의 저항 4. 결론 ‘광주 파노라마’와 변증법적 도약의 시 │김청우 283 1. 서론 2. ‘바깥’을 향한 반가사유, 문학 3. 도시 경험, 몽타주의 시와 구원의 가능성 4. ‘바깥’과 ‘안’의 조우, 혁명의 시간과 ｢화엄광주｣ 5. 결론 벤야민 사유로 김녹촌 동시의 현재성 읽기 │정다운 311 1. 머리말 2. 소외된 이들로 구성된 충만한 지금시간 3. 연날리기로 실현되는 메시아적 시간 4. 맺음말 <택시운전사>에 나타난 혁명성 │조선희 331 1. 서론 2. 벤야민의 영화예술 3. <택시운전사> 읽기 4.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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